번지점프를 하다. 다시 태어나도 너를 알아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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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
번지점프를 하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는 이병헌과 고 이은주 주연의 작품으로 대학시절의 첫사랑을 그려낸 영화이다. 1983년 여름 인우와 태희는 서로 첫눈에 반한다. 국문학과인 인우는 태희를 보기 위해 조소과에 출석한다. 둘은 사귀게 되고 인우는 군대 입대 날 약속 장소에서 태희를 기다려 보지만 그녀는 오지 않는다. 17년이 지나고 그녀의 환생을 알아본다.

 

우산 속으로 뛰어 들어온 그녀

비 오는 날, 인우의 우산 속으로 한 여자가 뛰어 들어온다. 그녀는 버스정류장까지 우산을 씌워달라고 하고 인우는 한 쪽 어깨가 다 젖은지도 모른 채 우산을 씌워준다. 검은색 긴 머리의 그녀와 아무 말 없이 우산을 쓰고 버스 정류장까지 갔다. 첫눈에 반한다는 걸 믿지 않는 인우였지만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렸다. 그러나 이름이나 학교도 물어보지 못했다. 며칠 동안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렸지만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그녀를 학교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태희를 보기 위해 매일 조소과에 찾아가서 힘쓰는 일을 도와준다. 대학교 수업실에서 창밖을 바라보던 인우는 태희가 지나가는 걸 보고 그녀에게 달려간다. 태희의 풀린 운동화 끈을 묶어주고 그녀에게 마법을 걸었다며 물건 쥘 때 새끼손가락을 펴게 될 거라고 말한다. 할 말을 하고 부끄러운 듯 뛰어간다. 인우는 자신이 다니는 국문과에서 가는 여행이 아닌 태희를 따라 조소과에서 가는 여행을 간다. 태희는 두 번째 왈츠 음악을 흥얼거리면서 인우에게 정말 마법에 걸렸다고 말한다. 물건을 쥘 때 새끼손가락을 펴게 된다고 말이다. 그리고 태희는 인우에게 왈츠 춤을 알려주고 함께 춤을 춘다. 두 사람의 연애가 시작되고 태희는 인우에게 자신의 얼굴을 그린 라이터를 선물하고 인우는 기뻐한다. 그리고 함께  등산을 가는데 태희는 뉴질랜드 절벽에 가서 번지점프를 하자고 한다. 뛰어내려도 끝이 아닐 것 같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사랑은 그 사람을 알아보는 것

두 사람은 여인숙에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인우는 긴장한 나머지 딸꾹질을 한다. 태희는 얼마 후 군대에 입대할 인우에게 걱정 말라며 어디 가지 않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한다. 인우의 입대 날이 다가왔고 용산역에서 태희를 기다리지만 그녀는 오지 않는다. 조금 늦더라도 꼭 기다리라고 말한 그녀이지만 만날 수 없었고 17년이 지났다. 국어교사가 된 인우는 새 학년의 담임을 맡게 되었다. 학생들은 첫사랑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고, 인우는 비 오는 날 첫눈에 반했다고 말한다. 현빈이는 선생님의 말이 거짓말이라고 말한다. 첫눈에 보고 사랑에 빠진 건 얼굴이나 몸매가 마음에 드는 것이라고 말이다. 사랑은 빠지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을 알아보는 거라고 말하는데 이 말은 태희와 함께 했던 이야기였다. 현빈이가 왠지 신경이 쓰인다. 현빈이의 휴대폰 벨 소리 또한 태희가 좋아하는 왈츠 음악이고 물건을 잡을 때 새끼손가락만 펴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태희의 얼굴이 새겨진 라이터를 가지고 있는 걸 보고 인우는 혼란스러워한다. 체육대회에 제자 한 명과 함께 경기에 나가게 되었는데 인우는 현빈이와 같이 나가고 싶어 하지만 현빈이는 농구시합에 출전하게 되어있어서 체육 성적이 좋은 다른 학생과 나가게 된다. 그때 현빈이가 체육 선생님을 찾아가서 농구시합에 나가고 싶은 다른 친구가 출전할 거라고 이야기하고 본인은 담임선생님인 인우와 함께하는 경기에 나가겠다고 말한다. 현빈이도 인우가 계속 신경이 쓰였다.

 

다시 태어나도 내가 널 알아볼게

인우는 자신에게 아내와 딸이 있는데 왜 남학생에게 마음이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 수업 시간에 현빈이 여자친구인 혜주에게 굉장히 차갑게 대한다. 성 정체성에 혼란이 온 걸까 생각했지만 정신과 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다. 그리고 인우는 현빈이가 죽은 태희의 환생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인우는 현빈이에게 각별하게 대했는데 학생들이 반발이 많았다. 학교 남자 선생님이 남학생을 좋아하는 거냐며 대자보에도 글이 실렸다. 그리고 수업 시간 학생들은 수업 거부를 한다. 현빈이는 처음에는 선생님을 감쌌지만 나중에는 인우에게 자신을 좋아하는 게 맞냐며 화를 낸다. 인우는 현빈이에게 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거냐고 묻는다.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결국 인우는 학교에서 쫓겨나간다. 현빈이는 태희의 얼굴이 그려진 라이터를 계속 만지작거리며 무언가 떠오른 듯 수업 시간에 갑자기 뛰쳐나간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태희라는 걸 깨닫는다. 인우가 군대에 입대하는 날 만나기로 했던 용산역에 간다. 인우의 입대 날에 태희는 인우를 만나러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인우는 용산역에서 현빈이를 기다리고 있었고 두 사람은 17년 만에 다시 만났다. 그리고 현빈이는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인우는 와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뉴질랜드로 떠나 번지점프를 하러 간다. 그리고 웃으면서 서로를 바라보며 두 손을 꼭 잡고 함께 뛰어내린다. 절벽에서 뛰어내려도 끝이 아닐 것 같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는 '사랑은 그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라고 한다. 그 말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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